9/23 - 코리아 모닝인사이트
26년 9월 23일
코스피 +2.2% 갭상승 후 상승분 대부분 반납 — 강한 호재에도 개인 차익실현이 이겼다. 美 반도체 강세를 반영해 장중 7,171pt까지 올랐으나, 개인이 1조7,513억원을 순매도하며 결국 +0.15%로 마감. 코스닥은 하락 종목이 1,002개에 달해 지수보다 체감 약세가 더 강했음.
반도체 내부에서는 자금 이동이 뚜렷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기관이 합쳐 약 6,900억원을 순매도하며 -1.5%로 밀린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2,156억원)에 힘입어 +1% 상승 — 차익실현 자금이 삼성전자·기판주로 옮겨간 전형적인 반도체 내부 순환매. 반도체 기판주(심텍 +12.97%·대덕전자 +10.11%·코리아써키트·티엘비)는 두 자릿수 급등.
메모리 반도체가 다시 시장 중심으로 — 마이크론 +5.0%·샌디스크 +6.82%
WTI 89달러대 안정 + 원/달러 1,350원대 —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
야간선물 +2.5%대 — 호재인 동시에 장초반 추격 위험
호재 우위 지속
★ SK하이닉스(000660)
★ 심텍(036710)
★ 대한항공(003490)
전략: 9월 30일 PCE 개편과 절사평균 PCE 도입이 겹치면 연준이 "물가 목표 달성"을 명분으로 금리 인하 논의를 앞당길 수 있어, 성장주·반도체 등 금리 민감 업종에는 잠재적 호재로 봐야 합니다. 다만 위원 과반 동의가 남아 있어 지표 변경과 실제 인하 사이의 시차를 감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연준이 물가 판단 기준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70년대 아서 번즈 의장은 유가·곡물 등 급등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로 물가를 낮아 보이게 만들었고, 2000년 그린스펀 의장은 대체효과 반영을 명분으로 지표를 PCE로 바꿨습니다. PCE는 구조상 CPI보다 약 0.4%p 낮게 나오기 때문에, 지표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물가가 낮아 보이는 효과를 얻은 셈입니다.
오는 9월 30일에는 근원PCE 산정 방식 자체가 개편됩니다. 자산운용 수수료 산정 기준이 증시 연동에서 업계 직원 수·근무시간 기준으로 바뀌고(-0.2%p), 소프트웨어 가격 범위를 넓혀 하드웨어 가격 상승분의 영향을 줄이면서(-0.1%p), 법률서비스 상승분(+0.05%p)을 합산하면 근원PCE는 약 0.25%p 낮아집니다. 이 개편은 2021년까지 소급 적용되며, 골드만삭스 시뮬레이션에서도 근원PCE가 3.4%→3.2%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케빈 워시 의장이 선호한다고 밝힌 '절사평균 PCE'가 더해집니다. 식품·에너지를 무조건 빼는 근원PCE와 달리, 절사평균은 그달 가장 급등락한 항목을 골라 제외하는 방식입니다. 2026년 7월 기준 근원PCE는 3.3%였지만 절사평균 PCE는 2.2%로 연준 목표치(2.0%)에 훨씬 가깝습니다. 두 변화가 함께 적용되면 산술적으로 목표 달성에 근접하게 되며, 이는 표결이나 의회 승인 없이 연준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절차입니다.
다만 지표가 목표에 근접했다는 것과 실제 금리 인하 사이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인하 결정에는 FOMC 위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며, 지표 변경만으로 통화정책이 자동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물가가 실제로 잡혔다"와 "물가를 재는 자가 바뀌었다"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략: 절사평균 PCE 채택과 워시의 실제 인하 시사 발언이 확인되는 시점부터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순으로 비중을 늘리는 분할 접근이 유리합니다. 아직 위원 과반 동의 전 단계이므로, 확정 전까지는 '주시' 단계에 머무는 것이 안전합니다.
① 반도체 —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연장.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이미 AI 랠리의 주도주지만, 할인율이 낮아지면 고PER 정당화 여력이 커져 추가 리레이팅 여지가 생깁니다. 현재 주도주인 만큼 금리 인하는 상승 속도를 더하는 재료에 가깝습니다.
② 2차전지 — 고금리에 가장 크게 눌렸던 업종.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코프로비엠(247540)은 최근 리포트에서 반복적으로 "금리 부담에 부진"으로 언급된 업종입니다. 금리가 실제로 꺾이면 그간 눌렸던 만큼 되돌림 폭이 가장 클 수 있는 후보군.
③ 바이오·제약 — 장기 성장 스토리 의존형. 셀트리온(068270)·알테오젠(196170)처럼 현재 이익보다 먼 미래의 신약가치를 반영하는 업종은 할인율 하락의 수혜가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편입니다.
다만 이는 워시의 실제 비둘기파 전환이 확인된 이후에 유효한 시나리오입니다. 현재는 절사평균 PCE 채택 여부와 FOMC 위원 과반 동의 확보 여부가 선행 조건이므로, 확정 신호 전까지는 각 업종의 현재 밸류에이션과 개별 펀더멘털을 우선 점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