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윤 0703 장 전 마켓큐레이팅 [기세의이동, 떠난게 아니다, 다음 좋은자리를 찾아가는 중]
26년 7월 3일
믿지윤 0703 장 전 마켓큐레이팅
[기세의이동, 떠난게 아니다, 다음 좋은자리를 찾아가는 중]
시장은 오늘도 우리에게 하나를 보여줬습니다.
사람들은 반도체를 떠난 것이 아니라,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어제 시장은 반도체를 가장 강하게 팔았습니다.
하지만 그 돈은 시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금융, 소비, 산업재 등 다른 업종으로 흘러갔습니다.
강세장에서는 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바꾸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금은 ‘이탈’보다 ‘환승’에 가까운 시장입니다.
미국 고용지표는 겉으로는 무난해 보였습니다.
실업률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일자리 증가도 이전 수치가 계속 하향 수정되면서
노동시장은 조금씩 식어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금리 부담이 조금 완화될 수 있다고 해석했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하지만 반도체는 또 한 번 흔들렸습니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애플의 반도체 공급망 변화,
오픈AI의 효율 개선 이야기까지.
좋지 않은 뉴스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최근 가장 많이 올랐던 종목들에 차익실현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AI가 끝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투자기관은
AI 수요 자체는 여전히 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성장의 종료가 아니라,
너무 빨리 올라온 주가의 속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조정을
‘스토리가 무너진 조정’이 아니라
‘과열을 식히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 역시 충격은 컸습니다.
삼성전자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고,
외국인 리밸런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기업의 실적 전망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씨티는 삼성전자의 내년과 내후년 실적 전망을 다시 올렸고,
SK하이닉스 역시 장기 메모리 가격에 대한 자신감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업은 그대로인데
주가만 흔들리고 있다면,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공포보다 본질입니다.
그리고 오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시장의 주도주가 하나에서 여러 개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책 수혜 업종,
소비주,
바닥권에서 돌기 시작한 종목들까지.
이제는 반도체 하나만 보는 시장이 아니라
순환매를 준비하는 시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감정금융학에서는 이런 구간을
‘기세가 이동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합니다.
돈은 떠난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다음 자리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장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안에서 기세가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읽는 시선입니다.
오늘도화이팅!!